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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농업기술원, 10월에 출하 가능 고랭지딸기 재배 기술 개발

연합뉴스

입력 2025.10.27 16:24

수정 2025.10.27 16:24

정식 후 60일 만에 열매 생산…농가 소득 약 1.4배 증가 효과
강원농업기술원, 10월에 출하 가능 고랭지딸기 재배 기술 개발
정식 후 60일 만에 열매 생산…농가 소득 약 1.4배 증가 효과

10월에 출하할 수 있는 고랭지딸기 (출처=연합뉴스)
10월에 출하할 수 있는 고랭지딸기 (출처=연합뉴스)

(태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고랭지 기후를 이용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출하가 가능한 딸기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날 태백시 딸기 실증 농가에서 농업인, 시군 관계자들과 함께 고랭지딸기 신 작형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선보인 재배 기술은 고랭지 태백의 서늘한 기후를 이용해 10월부터 출하하고 난방비가 많이 드는 겨울철에는 휴면을 유도하며 이듬해 3월부터 재개하는 새로운 작형이다.

고랭지의 여름철 서늘한 기후를 이용해 병에 걸리지 않은 건전한 묘 생산이 가능하고, 특히 딸기 조기 생산 핵심기술인 꽃눈 분화가 잘돼 심은 지 60일 만인 10월부터 상품성이 우수한 과실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재배로 11월부터 생산한 딸기의 가격은 1㎏당 1만6천원이지만, 10월부터 조기 생산한 딸기는 2만3천원으로 농가소득이 40% 증가하는 것으로 검증됐다.



아울러 혹한기에는 딸기의 휴면을 유도해 난방비를 85%가량 줄일 수 있어 경영비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고랭지딸기 신 작형 현장 평가회 (출처=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고랭지딸기 신 작형 현장 평가회 (출처=연합뉴스)

이듬해 3월부터 다시 재배를 재개해 4월부터 6월까지 수확하는 딸기는 남부지역에서 생산하는 봄철 딸기 품질과 다르게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고랭지 농가 재배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강원지역은 추위로 인해 딸기재배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번 신 작형 개발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식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딸기는 연중 수요가 높은 작물로, 특히 10월에 생산하면 고가에 출하할 수 있다"며 "강원 고랭지 농가의 새로운 소득 모델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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