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27일 국고채 금리는 '사천피'(코스피 4,000) 진입과 함께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며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금리 상승은 국고채 '몸값'이 떨어졌다는 뜻이 된다.
금융 데이터 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62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59%로 4.6bp 상승했다.
20년물은 연 2.937%로 4.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1bp, 3.7bp 상승해 연 2.850%, 연 2.693%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는 이날 역대급 호황으로 최초로 코스피 4,000선을 뚫고 종가 4,042.83을 찍었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처음으로 10만원을 넘겼다.
코스피가 지난 6월 3,000에서 최근 4,000까지 치솟는 사이 국내 반도체의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같은 기간 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수치의 절반을 웃돌 정도로 그 기여도가 컸다.
이런 호조는 동시에 한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억누르며 국고채 가격의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그만큼 한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여지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국고채 수요를 늘릴 '굿뉴스'로 통상 인식된다.
NH투자증권의 강승원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한은 금리 인하가 더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퍼진 것이 이번 국고채 금리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요인까지 겹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2.330 | 2.318 | +1.2 |
| 국고채권(2년) | 2.556 | 2.540 | +1.6 |
| 국고채권(3년) | 2.620 | 2.591 | +2.9 |
| 국고채권(5년) | 2.756 | 2.716 | +4.0 |
| 국고채권(10년) | 2.959 | 2.913 | +4.6 |
| 국고채권(20년) | 2.937 | 2.892 | +4.5 |
| 국고채권(30년) | 2.850 | 2.809 | +4.1 |
| 국고채권(50년) | 2.693 | 2.656 | +3.7 |
| 통안증권(2년) | 2.553 | 2.520 | +3.3 |
| 회사채(무보증3년) AA- | 3.036 | 3.013 | +2.3 |
| CD 91일물 | 2.540 | 2.54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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