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섬진강 유역 주민의 평균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7.4%이고, 감염의 원인은 민물고기 생식으로 분석됐다.
전남 광양시는 섬진강 주변 지역(다압·진월·진상면)을 장내기생충 감염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2023년부터 3년간 총 3079명을 대상으로 간흡충·장흡충·회충·편충 등 11종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광양시민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23년 12.3% △2024년 5.5% △2025년 4.6%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감염률은 지난해 전국 평균 감염률(4.5%)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요 감염 원인은 민물고기 생식이 꼽혔다.
광양시는 검사와 함께 시민 대상 식습관 개선 교육, 감염자 투약 관리, 예방 홍보 등 기생충 퇴치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 참여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85%)으로, 남성(1258명)보다 여성(1821명)의 참여율이 높았다.
227명이 기생충에 감염돼 평균 감염률은 7.4%로 조사됐다. 감염된 기생충은 간흡충과 장흡충이 7%(217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편충과 참굴큰입흡충 감염도 일부 확인됐다.
연령대별 감염률은 50대 12.2%, 40대 12%, 60대 8.6%였다. 성별로는 남성 11.8%, 여성 4.4%로 남성이 더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다압면 14.2%, 진월면 5.6%, 진상면 4.7% 순이다.
간흡충과 장흡충은 대부분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할 때 생긴다. 올해 조사에서도 감염자의 다수가 섬진강에서 잡은 은어·숭어·피라미·누치 등을 생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양숙 보건행정과장은 "기생충 감염은 단순한 소화기계 증상을 넘어 간질환이나 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기생충 감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위생습관을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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