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日 수출규제 계기로 소부장 국산화 이룬 경험 살려야"
'한국시리즈 암표' 겨냥…경찰·KBO에 "거래 차단하고 단속 강화"
다가오는 핼러윈…"APEC 지원으로 치안 공백 없게 대비하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이 희토류 관련 기술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희토류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강 실장이 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중국이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 통제 강화는 국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부장 국산화를 이뤄낸 경험을 살려 이번 사안을 공급망 안정성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한국시리즈 암표 매매 근절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강 실장은 최근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국시리즈 좌석을 대량 선점한 뒤 최대 200만원에 판매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 같은 행위는 정당한 소비자의 관람 기회를 박탈하고 시장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크로 사용 등 명백한 불법에만 국한된 단속을 넘어 암표 거래 자체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경찰청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이 협력해 온라인 암표 거래를 차단하고 현장 단속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다음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 관리를 비롯한 안전 대책도 강조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해 강 실장은 "전국적 행사와 외빈 방문이 집중되는 만큼 물 샐 틈 없는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용산 대통령실 경호로 3년 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핼러윈 데이 당일 인파 관리 인력이 부족했다는 정부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APEC 지원으로 인해 생활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강 실장은 올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예보돼 있다며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에 도로·건축물·축사·비닐하우스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보강을 시행하라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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