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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남 에릭, 아버지 따라 美 대권 도전?…"NO 라고 안 하겠다"

뉴스1

입력 2025.10.27 18:10

수정 2025.10.27 18:10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41)가 차기 미국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릭은 최근 트럼프 가(家)의 암호화폐 사업을 이끌고 회고록을 내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에릭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3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2029년 임기 종료에 맞춰 대선 출마를 고려하냐는 질문을 받고 "어떤 것에도 절대 'No(아니요)'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5년 전 내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 웃음을 터뜨렸겠지만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내가 (출마를) 선택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어떻게 될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미국 대선은 2028년이다.

에릭이 이달 초 펴낸 회고록 '포위당한 : 조국을 구하기 위한 나의 가족의 싸움'(Under Siege: My Family’s Fight to Save Our Nation)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트럼프가에선 그동안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활발할 정계 활동을 벌이며 아버지의 '정치 사업'을 물려받으려 한다는 추측을 낳았는데 최근 들어 에릭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

에릭은 회고록 출간과 더불어 여러 언론 인터뷰에 잇따라 응하며 출마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6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선 "정치로 나가는 길은 쉽다고 본다.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트럼프 가족 기업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경영 전면에서 부동산·암호화폐 사업을 이끌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에릭이 지분을 대거 보유한 암호화폐 채굴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일가의 정계 진출은 정치적 세습과 이해충돌 우려를 키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3선 도전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해 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이던 극우 논객 스티브 배넌은 미국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22조에 대해 "여러 가지 대안이 있다"며 "적절한 시기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