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지수 스톡스(Stoxx) 600은 27일(현지시간) 오전 0.3% 상승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사상 처음 5만선을 돌파하며 2.46% 급등했고, 한국 코스피도 2.57%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 선물도 개장 전부터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6%, S&P500 선물은 0.8%, 나스닥100 선물은 1.2% 각각 올랐다.
유럽 주요 업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약세였지만, 무역 긴장에 민감한 산업재·기술·광산 관련 종목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스톡스 유럽600 기술지수는 1.4% 상승하며 상승장을 주도했고 기본자원지수는 0.5%, 산업재·서비스지수는 0.3% 각각 올랐다.
루퍼트 톰슨 IBOS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무역 관련 소식이 글로벌 랠리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합의가 현실화되면 단기 휴전(3개월)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관세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순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자산배분 리서치 총괄은 "이번 합의가 경기 반등을 즉각 촉발하진 않겠지만,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재팽창(reflation)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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