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정보분석원 "캄보디아 등 스캠 범죄 심각…국제 공조 강화 필요"

뉴스1

입력 2025.10.28 06:02

수정 2025.10.28 06:02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 온라인스캠범죄가 이뤄졌던 건물에 의자들이 남아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곳에서 지난달 15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온라인스캠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33명을 포함해 48명을 체포했다. 2025.10.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 온라인스캠범죄가 이뤄졌던 건물에 의자들이 남아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곳에서 지난달 15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온라인스캠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33명을 포함해 48명을 체포했다. 2025.10.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스캠 단지에서 발생한 범죄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초국경적 조직범죄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28일 밝혔다.

FIU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제34기 4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에 참석했다.

윤영은 제도운영기획관은 이 자리에서 "초국경적이고 산업화하는 조직범죄와 이들 범죄 조직의 사이버 사기, 보이스 피싱, 인신매매, 마약 밀매, 자금세탁 등 다양한 범죄를 차단하도록 FATF의 전략적이고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TF는 1989년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이번 총회에는 회원국은 물론 케냐·자메이카·나이지리아 등 지역기구 회원국들도 참여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범죄 자산의 효과적인 회수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지침서가 채택됐다.

낮은 자산 환수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이 지침서는 다음 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또 FATF는 이란과 북한, 미얀마를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로 지정한 기존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FATF는 매 총회마다 회원국의 국제기준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관찰 대상 국가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FATF는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 방지 방안을 다룬 'AI·딥페이크 관련 프로젝트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대규모 자금세탁 자동화, 딥페이크 기반 사이버사기 등 신기술을 활용한 범죄 사례가 포함돼 있다.
FATF는 이를 통해 각국이 법적·제도적 안전장치를 강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차기 FATF 총회는 2026년 2월, 의장국인 멕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앞으로도 FATF 총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국제기준 논의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