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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명문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설립 [김정한의 역사&오늘]

뉴스1

입력 2025.10.28 06:04

수정 2025.10.28 06:04

설립 초창기의 하버드 대학교 (출처: Popular Graphic Art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설립 초창기의 하버드 대학교 (출처: Popular Graphic Art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636년 10월 28일, 미국 매사추세츠 식민지 일반 의회 결정으로 뉴 칼리지(New College)가 문을 열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 대학교의 시초다. 신대륙에 지성의 씨앗을 뿌리고 청교도 성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설립 2년 뒤인 1638년, 젊은 성직자 존 하버드가 자신의 장서 400여 권과 재산의 절반을 이 학교에 기부했다. 그의 헌신을 기려 학교는 하버드 칼리지(Harvard College)로 이름을 바꾸었고, 이는 훗날 종합대학인 하버드 대학교의 학부 명칭으로 남게 됐다.



19세기 후반, 찰스 W. 엘리엇 총장(재임 1869~1909)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하버드는 근대적인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엘리엇은 학생들의 선택 과목 제도를 도입하고, 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체계를 정립해 학문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학생 예배 의무를 폐지해 종교색을 옅게 만든 것도 이 시기다.

이러한 '하버드 모델'은 미국 고등 교육의 혁신을 이끌었고, 이후 수많은 미국 대학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1782년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으로 이미 종합대학의 기틀을 마련한 하버드는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학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약 400년이 지난 오늘날 하버드 대학교는 단순한 명문을 넘어 인류의 지적 발전을 이끄는 상징이 됐다. 현재까지 15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7명의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전 세계 정치, 경제, 법조, 의료,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을 키워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법과대학원, 의과대학원 등 전문대학원은 세계적인 평가에서 늘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하버드는 오늘날 시대를 선도하는 지성의 산실로서 확고한 위상을 지키고 있다.
입시 경쟁률은 매년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며, 하버드가 전 세계 인재들이 선망하는 대학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