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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미뤘던 키오스크 도입 재추진…"상용화 준비 본격화"

뉴스1

입력 2025.10.28 06:10

수정 2025.10.28 06:10

스타벅스가 서울종로구청점에 설치한 키오스크.ⓒ 뉴스1 이기범 기자
스타벅스가 서울종로구청점에 설치한 키오스크.ⓒ 뉴스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스타벅스가 지난여름 도입을 잠정 연기했던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를 다시 매장에 설치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재추진에 나섰다. 지난 8월 테스트 종료 후 약 2개월 만의 움직임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서울종로구청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에 키오스크를 재설치하고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5월부터 10여 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을 계획했으나, 접근성과 기능 개선을 이유로 8월 말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개선 작업을 거쳐 새 버전을 중심으로 재도입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대면 주문'을 원칙으로 하는 글로벌 본사 방침 속에서도 한국 시장에서만 예외적으로 키오스크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피크타임 주문 분산과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 제고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인력 효율화뿐 아니라 외국인·MZ세대 중심의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테스트가 원활히 마무리되면 설치 매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이미 키오스크를 활용해 주문 효율과 회전율을 높여온 것과 달리 스타벅스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 철학에 따라 대면 주문 방식을 고수해 왔다. 한국 매장 또한 직원이 고객의 이름이나 별명을 불러 음료를 전달하는 고유의 문화를 이어왔다.

그러나 점심시간 등 혼잡한 시간대에는 소음 속에서 고객을 부르기 어려운 상황이 잦아지면서 매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미 매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해 왔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진동벨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150개 이상 매장에서 활용 중이며,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를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키오스크 도입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