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계기 급증한 양국 교역 지속적 증가 예상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두만강과 러시아 하산 교량 건설 작업이 지난 6개월 동안 상당한 진전을 보여 내년 1분기 안에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또 도로 건설의 빠른 진척과 양국 사이의 철도 교통량 급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양국 간 무역이 크게 확대되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자 위성사진은 지난 4월 이후 러시아-북한 두만강 도로교 건설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두만강 안쪽 약 150m까지 공사를 확장했고, 교각을 지탱할 2개의 파일 굴착을 완료했다. 육상에는 6개의 교각이 세워졌으며, 접근 경사로와 교대부가 곧 완공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두만강 안쪽 약 110m까지 공사를 확장했고, 교각을 지탱할 1개의 파일 굴착을 완료했으며, 두 번째 굴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육상에는 3개의 교각이 세워졌고, 접근 경사로와 교대부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양쪽의 접근 경사로를 포함하면 완성된 다리는 최소 1.3k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두만강 양쪽에 건설 중인 새로운 도로교와 그 기반시설의 규모를 볼 때 양국이 기존의 철도 교역에 더해 도로 무역을 발전시키려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북한 측 강변에는 약 5 평방km 규모의 새로운 출입국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세관 등 6개의 건물이 지어지고 있으며 건물들을 둘러싸는 넓은 주차장은 화물차 환승시설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와 북한의 트럭 운전사들은 서로 상대국의 영토 깊숙이 차량을 운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운전 업무를 교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출입국 시설을 통과한 도로 교통은 두만강 철도 시설에서 선봉, 나진(라선), 그리고 청진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가 자국 측 출입국 시설을 어디에 설치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편 14일자 위성사진은 양국 간의 철도 활동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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