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드리드서 기본 합의…美 투자자 컨소시엄, 틱톡 지분 인수 추진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동영상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권의 최종 소유권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는 우리가 논의할 사안 중 하나"라며 "시 주석의 초기 승인도 받은 상태고, 곧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양국은 지난 9월 스페인 마드리드 회담에서 틱톡의 미국 운영과 관련한 기본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 합의에는 오라클을 포함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틱톡 미국 사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의 지분만 보유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 잠정 합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4년에 서명한 '매각 또는 금지법'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다. 그는 2020년 1기 임기 말에도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금지를 추진한 바 있다.
틱톡 문제는 최근 미중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며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추가로 제재 기업 명단에 올리자, 중국은 이에 맞서 희토류 수출 통제 범위를 확대했다. 이로써 중국은 희토류 공급망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해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며칠 뒤 이를 "지속 불가능한 조치"라고 밝히며, 양국은 다시 말레이시아에서 협상 테이블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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