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애그테크 스타트업 애그유니는 차세대 농업 플랫폼 '애그돔'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에 위치한 애그돔 밸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연구기관, 벤처투자사, 농업기술 연구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약 1만 6529㎡(약 5000평) 규모의 시설을 둘러봤다.
애그돔은 이중막으로 만들어진 무지주 양압 밀폐형 구조로 외부 기후와 병해충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고해상도 센서로 온·습도·이산화탄소·수증기압차 등을 정밀 제어하는 농업형 스마트팩토리다.
애그돔 내부 주요 재배 시스템은 토양 기반 모듈러 시스템인 '그로와이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로와이드를 구성하는 컨베이어 시스템 'Algro'는 애그돔 내부 재배 모듈이 개별적으로 이동·정지·회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분산형 자동 이송 시스템으로 구간별 저전력 독립 구동 구조를 갖췄다.
각 화분에는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돼 AI 관제 알고리즘이 모듈의 위치·이력·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제어한다.
해당 기술은 재배 공정의 자동화를 넘어 동력·데이터·환경을 통합 제어하는 애그돔 특화 스마트팩토리형 농업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적용할 계획이다.
애그돔 밸리 내에 위치한 육묘장 건물에는 공기 흐름과 작업자 동선, 광 분포를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적용돼 균일한 묘 생산이 가능하다.
애그유니는 이번 완공식에서 '디지털경작권'(DFR) 개념도 공개했다. 디지털경작권은 생산·수확·정산 전 과정을 온체인과 오프체인에서 관리하는 실물 기반 자산 구조로 주요 데이터에 대한 고유 암호 값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권미진 애그유니 대표는 "디지털경작권은 농업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구조를 설계한 것"이라며 "생산권, 수확권, 정산권이 디지털상에서 투명하게 거래되고 검증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그유니는 기능성 작물 데이터 기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AI 생육 예측 모델, 자발적 탄소시장 검증기관 공동 실증, 디지털 헬스케어 작물 데이터 연계 등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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