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SK엔무브, AIDC 액침냉각 동맹…美 기업과 기술 실증

뉴스1

입력 2025.10.28 10:00

수정 2025.10.28 10:00

LG전자가 SK엔무브,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SK엔무브 남재인 Green성장본부장,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 GRC 피터 폴린(Peter Poulin)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G전자 제공). ⓒ 뉴스1
LG전자가 SK엔무브,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SK엔무브 남재인 Green성장본부장,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 GRC 피터 폴린(Peter Poulin)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와 SK엔무브가 미국 액침냉각 전문 기업 GRC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액침냉각 설루션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27일 SK엔무브, GRC와 경기 평택시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설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LG전자의 칠러, 냉각수 분배 장치(CDU), 정밀한 냉각 제어를 위해 열부하를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팬 월 유닛 등 냉각 설루션 △SK엔무브의 액침냉각 플루이드 △GRC의 액침냉각 탱크를 통합해 액침냉각 설루션 기술 실증(PoC)을 진행한다. 실증은 평택 칠러사업장 내 구축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에서 진행된다.

이를 통해 3사는 액침냉각 설루션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와 같이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공기 대신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사용해 열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전력효율지수가 현존하는 데이터센터 냉각방식 중 가장 낮아 전력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LG전자는 액침냉각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적의 냉각솔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및 프리미엄 윤활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GR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시장에 진출했고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셀과 협업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냉각 플루이드를 상용화하고, 최근에는 SK온과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분야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GRC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액침냉각 설루션 선도기업이다. 2009년 업계 최초로 해당 설루션을 선보인 후, 액침냉각 기술 상용화와 시장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SK엔무브 남재인 그린성장본부장은 "액침냉각 기술력과 냉각 시장 경험을 갖춘 세 회사가 각 사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RC 피터 폴린 최고경영자(CEO)는 "LG와 SK가 손잡고 추진하는 이번 협력 파트너십은 AI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정량적으로 입증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냉각설루션을 고객들이 신속하게 도입하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차별화된 냉각설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