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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에 '이건희 특별전'도 영향?…"이번 주 내에 해결되길"

연합뉴스

입력 2025.10.28 10:56

수정 2025.10.28 10:56

스미스소니언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의 보물' 특별전 앞둬 유홍준 "셧다운 종료 후 이틀 뒤 개막 예상"…스미스소니언서 결정 예정
美 셧다운에 '이건희 특별전'도 영향?…"이번 주 내에 해결되길"
스미스소니언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의 보물' 특별전 앞둬
유홍준 "셧다운 종료 후 이틀 뒤 개막 예상"…스미스소니언서 결정 예정

'인왕제색도' (출처=연합뉴스)
'인왕제색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도 그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인 전시와 관련해 "이번 주 안에 미국에서 문제(셧다운)가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소개하는 순회 전시는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시작으로 시카고박물관, 영국박물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다음 달 8일(현지시간)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한국의 보물: 수집하고, 아끼고, 공유하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를 주제로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소개한다.

기자 간담회하는 유홍준 관장 (출처=연합뉴스)
기자 간담회하는 유홍준 관장 (출처=연합뉴스)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국보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19세기 문화가 깃든 '책가도' 등 회화, 도자, 공예 등 200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측은 지난 8월 배포한 전시 관련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선보였던) 한국 미술 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포괄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은 최근 전시품 운송을 마쳤으며 현지 큐레이터(유물을 수집·관리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와 전시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재단 역시 주요 박물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재단은 지난 1일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에도 박물관과 동물원을 관람객에게 개방했지만, 셧다운이 열흘 넘게 이어지자 결국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기자 간담회하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출처=연합뉴스)
기자 간담회하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출처=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유 관장은 "최근 중국 고궁박물원 행사에서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관장을 만났을 때 (관장이) '셧다운'과 관련 없다고 말하며 그대로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유 관장은 "그러나 미국 측 설명처럼 할 수 없는 게 셧다운이 됐을 때는 (박물관) 건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는) 셧다운이 끝났다고 하면 이틀 뒤에 개막하겠다고 대기하라고 했다"며 "이번 주 안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을 다시금 밝혔다.


이용신 교육문화교류단장은 "현재 (박물관) 지원 2명이 현장에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이번 주까지 스미스소니언 측에서 결정하기로 해서 그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 안내 (출처=연합뉴스)
'이건희 컬렉션' 전시 안내 (출처=연합뉴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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