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PEC 전력 종합상황실 운영…실시간 전력 공급 관리·점검
보문단지-변전소 잇는 선로 신설…인력 6천명·발전차 등 투입
[경주APEC] 보문단지 24시간 밝힌다…전력공급망 다중화·4중 전원한전, APEC 전력 종합상황실 운영…실시간 전력 공급 관리·점검
보문단지-변전소 잇는 선로 신설…인력 6천명·발전차 등 투입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당국이 혹시나 모를 전력 공급 차질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체제 들어갔다.
당국은 보문단지와 일대 여러 변전소를 이어주는 선로를 새로 설치해 전력 공급망을 다중화했으며 주요 시설마다 4중 전원 체계를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28일 한국전력공사 경주지사.
이곳 건물 2층에 마련된 'APEC 전력확보 종합상황실'은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종합상황실은 APEC 주간 보문관광단지 일대 등 주요 행사장의 전력을 관리하고 비상 상황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24시간 운영한다.
이날 종합상황실 모니터에는 주요 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라한호텔 등의 전력공급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변전소와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이어주는 선로를 관리·감시하기 위해 편성한 순찰조 2개 조의 실시간 위치도 표시됐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APEC 대응 체제에 들어가면서 사무실 내부 직원들은 회의를 갖거나 계속 걸려 오는 전화를 받으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전은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끊김이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전은 이번 행사를 대비해 보문관광단지와 경주·왕신·입실변전소를 잇는 1만㎾ 공급용량 선로 3개를 새로 설치해 전력공급망을 다중화했다.
전력공급망이 다중화되면서 변전소 한곳에 이상이 생기거나 특정 선로에 과부하가 걸려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기존 보문관광단지는 경주변전소 한곳에서만 전력을 끌어왔으며 최근 전력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새로운 선로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한전은 순찰조 2개 조와 특별기동대를 운영해 지중·지상 선로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땅에 묻혀 있는 선로의 경우 PD(부분방전) 진단 등으로 살펴본다.·
한전은 정전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APEC 주요 행사장과 정상 숙소 10개소 등에 주전원·예비전원·UPS(무정전전원장치)·비상 발전기 등 4중 전원 공급 체계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한전은 인력 약 6천명과 발전차 1대 등을 투입한다.
강기석 차장은 "경주가 문화재가 많아서 굴착공사가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 선로를 새로 설치하지 못했다"며 "이번 APEC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선로 설치 사업에 착수해 전력공급망을 다중화했다"고 말했다.
(황수빈 기자)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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