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경찰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산하 문화기술연구소에서 벌어진 채용 비리와 법인카드 유용 등의 정황을 확인하고 전·현직 직원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광주과기원 문화기술연구소 전·현직 직원 4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연구원 채용 과정에서 고득점자가 아닌 3순위자를 합격시켜 2순위자를 탈락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 정황도 함께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직 직원 3명 중 1명은 서울지검의 금품수수 사건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광주과기원에서 발생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전직 직원인 A 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6차례에 걸쳐 580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B 씨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8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유용해 300만 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B 씨는 소속 학생이 개발한 청각장애인 전시해설을 위한 수어프로그램을 개인적으로 모 전자업체에 무단 이전한 뒤 590만 원 상당의 사용료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광주과기원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산하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해 5개 분야에 걸친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
광주과기원은 채용 비위, 회의록 허위 작성·법인카드 사적 사용, 회계 질서 위반 등에 연루된 직원 3명에 대해 지난 4월 해임 처분을 내리고 고발 대상으로 분류했다.
광주과기원은 지난 8월 경찰에 이들을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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