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통싸완 폼비한 라오스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저녁 열린 양자 회담에서 두 장관은 한-라오스 관계가 올해로 재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점을 축하하고, 앞으로 양국이 교역·투자 등 그간의 협력에 더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디지털 전환, 인프라 사업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적극 추진해가자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양측은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시 이재명 대통령이 스캠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긴밀한 역내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의한 점을 언급하면서 "라오스측과도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통싸완 장관은 "라오스 정부는 이 문제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는바, 한국측의 제안을 평가하며 향후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등 영사 분야 공조 강화 방안 협의를 위해 지난 23~24일 양일 간 외교부와 경찰청 합동 대표단을 라오스에 파견했다.
조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은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기업들의 협력임을 상기하고, 라오스에 진출한 우리 동포 및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라오스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통싸완 장관은 라오스 경제 발전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기여를 평가하면서 조 장관이 제기한 사항들을 적극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두 장관은 한반도 문제 등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는 실용외교 기조에 따라 한반도 평화 구축 및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하고, 라오스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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