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해공항 청소·상차작업 노동자 파업 선언…"안전한 일터 촉구"

뉴스1

입력 2025.10.28 13:01

수정 2025.10.28 13:53

전국공항노동자연대 노동자들이 28일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갖고 있다.2025.10.28/ⓒ News1 김태형 기자
전국공항노동자연대 노동자들이 28일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갖고 있다.2025.10.28/ⓒ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교대제 개편 등을 촉구하며 28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공항노동조합 남부본부 김해공항지부는 이날 오전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택시승강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사측을 상대로 "안전한 공항 일터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연속야간 노동으로 죽어가는 노동자들, 불공정한 계약 구조, 낙찰율 및 결원율 정산제도라는 이름의 착취와 합의이행 불이행, 불공정한 위수탁계약 구조 속 끝없이 책임이 전가됐다"며 "정부와 공사는 더 이상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고 외쳤다.

전국공항노조는 다음 날을 기점으로 전국 15개 공항에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 거점 공항이 주목받는 시기에 공항노동자 요구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엄흥택 전국공항노조 위원장은 4조 2교대 개편, 낙찰률 인상 등을 요구하며 "수차례 대화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를 용서할 수 없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자회사 노사간 관계의 문제로 경영진과의 소통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사전에 확보한 필수유지 업무 인원과 자회사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해 현장 공백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공항노조를 구성하는 이들은 주로 청소와 조류퇴치, 상차작업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들은 지난 7월 한 공항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던 작업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추정)한 것을 두고 "노동자 산재사망 중대재해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