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주 APEC]롯데·쿠팡·아마존·징둥닷컴…아태 유통리더 '경주선언'

뉴시스

입력 2025.10.28 13:01

수정 2025.10.28 13:01

'AI 전환·친환경·표준협력' 3대축 APEC CEO 서밋 공식 부대행사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25 APEC CEO 서밋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 앞에서 부스 관계자가 행사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2025.10.27. scchoo@newsis.com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25 APEC CEO 서밋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 앞에서 부스 관계자가 행사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2025.10.27. scchoo@newsis.com

[경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쇼핑, GS리테일, 쿠팡, 현대백화점 등 한국을 비롯해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통 대표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을 개최하고 'AI 전환·친환경·표준협력'을 3대 축으로 하는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유통산업의 혁신이 시민생활 향상 및 경제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혁신비즈니스 모델 공유, 네트워킹 강화 등을 통해 유통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순환경제 구축, 녹색소비 확산,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 친화적 과제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유통시장 환경에 적합한 상품거래 국제표준 개발과 확산을 통해 유통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유통업계와 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생의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은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현하는 것으로 잘 실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유통위원장인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이번 선언이 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 직면하고 있는 도전적인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갈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글로벌 유통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정부·기업·학계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유통학계 거목인 데이비드 벨 박사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임에도 소비는 여전히 '공간'에서 완성된다"며 "미래의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I 시대의 승자는 데이터, 개인화·맞춤화 그리고 경험에 집중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감각"이라고 강조했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며 "AI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의 92%가 편의성과 만족도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이해뿐만 아니라 실험적 조직문화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샹잉 징둥닷컴 부사장은 "징둥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중 44위, 중국 1위 소매업체"라며 "중국 내 1600개 이상의 창고, 해외 130개 이상의 물류 거점 보유 등 공급망 혁신, AI 마케팅·검색 등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 등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산업행사를 넘어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혁신 동향과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로 AI, 글로벌화, ESG 등 화두는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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