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유현조(20)가 프로 데뷔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눈앞에 뒀다. 최종전을 1주 앞둔 가운데 일찌감치 수상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30일부터 나흘 간 제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KLPGA투어는 시즌 막바지까지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다음 주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타이틀 경쟁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은 유현조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현조는 현재까지 대상포인트 658점으로 2위 홍정민(23·524점), 3위 방신실(21·510점)을 100점 이상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대상포인트 70점, 다음 주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엔 100점이 걸려있다. 이변이 없는 한 유현조의 대상이 유력하다.
대상포인트는 상위 10위의 선수들에게만 부여된다. 유현조와 홍정민의 격차는 134점으로, 대상 2위인 홍정민이 준우승(35점)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유현조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도 자동으로 대상이 확정된다.
만일 홍정민이 2위를 기록해도 유현조가 10위 이내의 성적으로 포인트를 추가하면 역시 대상 확정이다. 다만 홍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유현조가 준우승 해도 최종전까지 승부가 이어진다.
유현조와의 격차가 148점으로 좀 더 먼 3위 방신실의 경우 이번 주와 다음 주 대회를 모두 우승한 뒤 유현조의 성적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역전이 어렵다.
지난주 광남일보·해피니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유현조는 이번 대회 반등과 함께 대상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유현조는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다. 단기간에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보다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샷에 초점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유현조가 앞서가는 가운데, 나머지 부문은 안갯속이다.
특히 상금 부문의 경우 1위 홍정민(13억 1787만 원), 2위 노승희(24·13억 405만 원), 3위 유현조(12억 5316만 원)가 촘촘한 격차로 끝까지 승부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만 해도 1억 8000만 원이기에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라선 4위 방신실(11억 3811만 원)도 1위 도약이 가능하다.
다승왕 경쟁도 치열하다. 이예원(22)이 3승 이후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홍정민과 방신실이 이예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2개 대회에서 '단독 다승왕'이 나올 지, 아니면 3명의 공동 다승왕이 굳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평균타수는 예측이 어렵다. 유현조가 69.8864타로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홍정민(70.0946타), 방신실(70.1111타)도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내고 있는 홍정민의 경우 마지막 2개 대회의 성적에 따라선 '다관왕'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마다솜(26)이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마다솜이지만 올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다.
또 지난주 중국인 최초로 KL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리슈잉(중국)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전인지(31)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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