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제사 '0달러 급여' 현실화…연말 휴가철 영향 우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는 4000개가 넘는 비행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관제사 급여 지연이 현실화한 데다 악천후까지 겹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셧다운 사태가 4주 차에 접어드는 28일부터 미국 항공관제사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됐다.
하늘길을 통제해 항공 안전을 확보하는 관제사는 필수 인력으로, 셧다운 기간에도 근무하는 업종이다. 그러나 정부 셧다운 지속으로 급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병가 등으로 공백이 발생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미국 국내외 항공편 모두를 합쳐 무려 6826건의 지연이 발생했다. 결항은 454건에 달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5425건의 지연이 발생했으며, 175건의 결항이 있었다.
일요일이었던 26일에는 무려 8769건의 비행편 지연과 193건의 결항이 보고됐다. 막대한 수의 지연과 결항으로 미국 국내외 여행객은 불안과 불편에 시달리고 있으며, 관제사들도 고통을 호소한다.
숀 더피 미국 교통장관은 "관제사들은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다"라며 "그들은 부업을 찾고 있다. 입에 풀칠이라도 하도록 우버를 운전하거나 다른 수입원을 찾을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라고 했다.
관제사 문제 외에도 주말인 11월1일부터는 셧다운 영향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주말부터 정부 차원의 대규모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인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태가 셧다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액시오스는 "여행 지연과 결합한 (11월1일) 데드라인은 의회에 협상 테이블로 나서도록 충분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만 실제 해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시작되는 미국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가족 모임과 여행이 잦은 연말 휴가철은 미국 여행·도소매 업계의 최대 성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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