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CNN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2시 기준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240㎞ 떨어진 곳에 있는 멜리사는 카테고리 5 규모로 성장해 최대 풍속 시속 281㎞에, 북북동쪽으로 시속 약 4.8㎞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카테고리 5는 허리케인의 강도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사피르-심프슨 허리케인 풍속 척도 중 최대 등급으로, 주택이 무너질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다. 자메이카는 역사상 카테고리 4를 넘는 허리케인을 경험해 본 적 없다.
멜리사의 중심은 28일 오전 자메이카에 상륙한 뒤 다음 날 아침 쿠바 남동부, 이후 바하마를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멜리사는 강한 해일을 동반하며 강우량 10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다. 자메이카뿐만 아니라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쿠바에서도 홍수와 산사태가 예상된다. 미국 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으로 산사태, 재앙적인 돌발 홍수, 완전한 구조적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강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자메이카에서 3명, 아이티에서 3명,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1명이 사망했다.
앤드루 홀네스 자메이카 총리는 섬의 서쪽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겪었다며 "이 지역 내에 카테고리 5의 허리케인을 견딜 수 있는 인프라는 없다고 본다.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하지만 자메이카 당국의 계속되는 대피 요청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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