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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중국산 로봇청소기 사용 한국 고객 개인정보 유출 논란

연합뉴스

입력 2025.10.28 17:30

수정 2025.10.28 17:30

개보위원장 "면밀 분석 위해 기술분석센터 필요"
국감서 중국산 로봇청소기 사용 한국 고객 개인정보 유출 논란
개보위원장 "면밀 분석 위해 기술분석센터 필요"

질의에 답하는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질의에 답하는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중국산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한국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두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 한국 마케팅 매니저 장유정씨는 '중국 당국이 원하면 (한국 고객의) 개인정보가 다 가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질의에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한국법에 근거해 처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의원이 이어 '해킹된 로봇 청소기에서 타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자동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해킹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장씨는 "로보락 기기에서 수집되는 사진과 영상 정보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서버 해킹에 의한 유출 위험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장씨는 '청소기가 작동하면서 영상과 음성 정보를 수집하는데 기계 내에 저장이 안 된다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영상정보는 기기 내에서도 암호화 처리되는 것으로 안다.

미국에 있는 데이터센터에도 저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씨는 이후 기기 및 데이터센터에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저장되는지 여부에 대한 일부 답변 과정에서 말이 꼬였고 "전문적인 기술 담당자가 아니라 명확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며 얼버무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증인의 말에 혼선이 있었듯 개인정보 처리 흐름이 복잡해졌다"면서 "로봇청소기 앱, 공유기, 스테이션 센터에서 처리되는 개인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어서 기술분석센터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예산 확보가 안 돼 안타깝다.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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