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유아 보호구역인 '병아리존'을 설치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병아리존'은 지난 6월 김해시의회 배현주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시는 배 의원의 제안 이후 법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대상이 아닌 100인 미만 어린이집 등 소규모 영유아 시설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병아리존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 주변의 보호구역으로, 차량 속도를 낮추고 주·정차를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시각적 안전 시설물로 조성된다. 별도 법적 규제 없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자율적 안전 공간'이다.
시범사업은 관동어린이집 1곳을 대상으로 419만 원의 예산을 들여 병아리존 노면표시와 안내표지판, 부착형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병아리존 설치 이후 차량이 속도를 줄이고 보행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시범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만족도 조사를 벌여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병아리존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운호 시 교통혁신과장은 "병아리존은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작은 변화가 시민 안전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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