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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소녀상' 철거 요구 집회 대응…가정통신문 발송

뉴스1

입력 2025.10.28 18:23

수정 2025.10.28 18:23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흐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흐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에도 우익단체들이 오는 29일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서울 내 고등학교 앞에서 철거 촉구 집회를 강행하자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가 대응에 나섰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소녀상이 설치된 성동구 A 고등학교와 서초구 B 고등학교는 학생 안전 지도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발송했다.

가정통신문에는 외부인과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말고, 우익단체가 배포하는 유인물을 받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안전 지도를 당부하는 요청도 포함됐다.

아울러 학생들이 집회를 본 뒤 정서적 고충을 겪을 경우, 교육청에서 상담을 지원하겠다는 안내도 가정통신문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집회 당일엔 각 지원청과 협력해 시위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우익 단체의 주장을 반박하는 위안부와 관련한 교육자료도 학생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우익단체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3시 두 학교 앞에서 철거 요구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성동경찰서와 서초경찰서는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7시 30분~오후 4시 30분 사이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하지만 해당 단체는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