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병특검-공수처, 오동운 처장 소환조사 두고 '신경전'

뉴시스

입력 2025.10.28 21:41

수정 2025.10.28 21:41

공수처 "출석 일정, 공식 통보 안받아" 특검 "요구서 발송…변호인도 연락해"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공수처 소속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수사 지연 의혹 관련 이번 주 오동운 공수처장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025.10.28. xconfind@newsis.com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공수처 소속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수사 지연 의혹 관련 이번 주 오동운 공수처장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025.10.2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동운 처장의 조사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검팀은 오 처장에게 소환을 요구하는 등기우편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공수처는 조사 일정을 통보받지 않았다고 맞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중으로 오 처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공수처는 2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공수처 대상 수사에 한정해 말하면, 관련자 출석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공수처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해당 행위에 대한 시점과 어떤 당사자들이 관련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양 수사기관은 브리핑과 입장을 통해 반박에 반박을 거듭했다.

특검팀은 바로 이어진 정례브리핑에서 오 처장을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오 처장을 오는 31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특검 브리핑에 대해 언론 공지를 내고 "금일(28일) 오전 순직해병특검 브리핑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을 31일 오전 9시 30분 조사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토대로 한 보도와 관련해 현재까지 출석 일정과 관련해 공수처장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으며 일정 역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특검팀도 공지를 통해 "특검은 지난 16일 오 처장에 대해 오는 28일 특검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고 해당 요구서는 지난 17일 공수처에 도달했다"면서 "지난 26일 오후 오 처장 변호인이 특검에 연락해 31일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반박했다.

오 처장은 공수처법에 따라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고의로 지연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 오 처장을 비롯해 이재승 차장검사, 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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