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소형가전 수거하고 '인식 개선' 봉사도…ESG 힘쓰는 물류업계

뉴스1

입력 2025.10.29 06:10

수정 2025.10.29 06:10

소형가전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한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제공)
소형가전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한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제공)


경계선지능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경계선지능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이 LS이링크와 친환경 물류 전동화와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 운영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한진 제공)
한진이 LS이링크와 친환경 물류 전동화와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 운영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한진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물류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속속 나서며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형가전 재활용부터 사회적 약자 인식 개선, 친환경 물류 인프라 구축까지 환경과 사회를 아우르는 활동 확산에 힘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은 최근 사회적기업 '리맨'과 손잡고 자원순환 캠페인 '리플러스'를 진행 중이다. 이는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소형가전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캠페인의 특징은 디지털기기 기부 과정에서 우려됐던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한 점이다.

오래된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소형가전제품은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회수된다.

이후 리맨의 전문 데이터 삭제 프로그램으로 모든 정보가 안전하게 제거된다. 기부자는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캠페인을 통해 약 4000대의 소형가전을 수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소나무 약 1만 그루를 보호하는 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 전국 국립공원과 산림휴양시설, 어린이집, 가정 등에서 발생하는 알루미늄 캔, 종이 팩, 폐휴대폰 등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누구나 쉽게 참여하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10월 한 달간 '경계선지능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에 나섰다.

'경계선지능인'이란 지능지수(IQ) 70~79 사이로 지적장애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일상생활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느린 학습자'를 말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들이 사회적 소외감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16개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 임직원들도 현장 안내 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표 봉사활동인 '중고 장난감 수리' 활동을 체험하고, 경계선지능인 직원들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만든 다과류를 선물 포장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했다.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전환이 전 세계 산업계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한진(002320)도 친환경 혁신과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은 지난달 LS이링크와 친환경 물류 기반 스마트 전동화 및 전력 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한진의 중대형 트럭 등 운송수단과 항만 물류 설비를 친환경 전동화하고, 물류 거점 내 전기 충전 인프라를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진 주요 사업장 인프라를 활용해 신재생 발전소를 개발하고, LS이링크의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전력 신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한진은 지난 7월 문을 연 김포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해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전기차 충전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500여 대의 친환경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한진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성실히 이행한 기업으로 인정받아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ESG가 일회성 사회공헌에 그쳤다면 이제는 물류기업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환경과 사회 분야 모두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활동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과 함께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