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군 공격으로 인질시신 수색에 차질"비난
이스라엘국방, "군사력 총 동원해서 강력 응징" 선언
마무드 바살 가자당국 대변인에 따르면 이 날 남부 칸 유니스 시의 알 카삼 거리를 통과하던 투싼형 SUV 차량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가해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5명이 즉사했다. 구조대와 민방위대원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시신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그는 말했다.
또 하나의 별도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남부 알사브라 구에 있는 알마나 대가족의 3층 주택을 목표로 폭격을 했다. 이로 인해 어린이 한 명과 유아 한 명을 포함해 2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고 바살 대변인이 외신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폭격으로 건물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근처의 다른 민가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구조대 팀들은 건물 잔해 밑에 생존자가 있는지 현장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전폭기들이 그 날 가자시티 시내 여러 곳과 외곽지대에 맹렬한 폭격을 가했고, 가자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 교외, 남부 칸 유니스 시내 동부에도 포병대가 포격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아직 이 공격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역에서 이 같은 공습과 포격을 재개한 것은 " 명백한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전 중재국들을 향해서 "이스라엘 점령군들을 압박해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 재개를 당장 멈추게 하고 모든 정전 협정 규정을 준수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28일 앞서 하마스의 무장군 알카삼 부대는 이스라엘군이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비난 성명을 내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한 명의 시신을 예정대로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28일 저녁으로 예정되었던 시신 인도를 연기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의 도발과 공격재개로 앞으로 인질 시신들을 찾고 발굴하는 수색작업을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선언했다.
하마스는 그 날 앞서 가자 남부의 한 지하터널에서 수색작전을 통해 이스라엘 인질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의 이런 발표 직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기가 이 군에 지시해서 "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격"을 재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하마스가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는 이 명령은 국방부 최고 관리들과 협의한 후에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이스라엘군 국영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남부 라파시에 포격을 시작했으며, 이는 하마스 무장군이 대전차포로 이스라엘군을 기습공격하고 매복 총격전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 날 저녁 발표한 성명서에서 하마스는 그 사건과 무관하며, 앞으로도 정전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날 이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상대방이 정전 위반을 했다며 수 없이 공격과 비난을 주고 받았다.
28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전날 밤 넘겨준 시신 일부가 이스라엘군이 2년 전에 수습했던 이 군 시신의 신체 일부였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하마스의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동부에 이스라엘 인질 시신을 찾으러 들어가려는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팔레스타인 지부 수색대의 통과를 막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강경파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27일 밤의 시신조각 인도와 하마스의 라파시 공격 등 두가지 사건을 싸잡아 "하마스가 명백히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동원해서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개전 이래 가자지구에서 6만 8000명의 사망자와 17만 명의 부상자를 양산했다.
가자 보건부는 최근 10월 10일 정전협정이 발효한 이후에도 이 군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94명이 살해 당했고 344명이 다쳤다고 28일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