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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연내 실전배치

연합뉴스

입력 2025.10.29 08:51

수정 2025.10.29 08:51

벨라루스, 러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연내 실전배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벨라루스가 러시아제 신형 중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연내 실전 배치한다고 벨라루스 대통령실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나탈랴 에이스만트 벨라루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 타스 등에 "오레시니크 미사일 배치를 위한 조건 조성이 마무리되고 있다. 12월에는 전투 임무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군이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관련된 내용을 보고했다고 에이스만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오레시니크는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무기를 포함, 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에 대해 "현존하는 방공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이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는 오레시니크를 작년 11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군사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처음 실전에서 사용했다.

당시 타격 순간을 촬영한 영상에는 탄두로 추정되는 덩어리 6개가 목표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3천∼5천㎞ 정도다.

첫 실전 사용 당시엔 비행거리가 800∼850㎞ 정도라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에 오레시니크를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의 합동 군사훈련에서도 오레시니크가 사용됐다.


이날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배치 논의에 대해 "벨라루스에 이런 무기를 두는 것은 그저 역내 긴장 고조와 현대적 위협에 대응하는 것일 뿐"이라며 "서방의 긴장 고조가 중단된다면 배치 논의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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