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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도움·배려병사 감소 추세…해군·해병대는 증가"

연합뉴스

입력 2025.10.29 09:08

수정 2025.10.29 09:08

"軍 도움·배려병사 감소 추세…해군·해병대는 증가"

군 장병, 80일 만의 휴가…설렌 마음 안고 고향으로(CG) (출처=연합뉴스)
군 장병, 80일 만의 휴가…설렌 마음 안고 고향으로(CG)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15년 '관심병사' 명칭 폐지 후 도움·배려병사로 관리되고 있는 부적응 병사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해군과 해병대는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즉각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뜻하는 도움병사와 '폭력, 구타, 군무이탈 등 사고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인원'으로 분류되는 배려병사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도움·배려 병사는 2021년 2만8천198명이었다가 2022년 2만3천692명, 2023년 1만9천765명, 2024년 1만9천436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올해는 9월까지 1만7천166명으로 집계됐다.

당해 분류된 병사가 다음 해 중복 집계될 수 있고, 해당 인원이 전역하면 통계에서 제외되지만, 감소 추세는 확인할 수 있다.



군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군별로는 양상이 다르다.

육군의 경우 2021년 2만6천118명에서 2025년 9월 기준 1만4천209명으로 45.6% 감소했고, 공군도 같은 기간 307명에서 256명으로 16.6% 줄었다.

반면, 해군은 2021년 369명에서 올해 9월 기준 579명으로 56.9%, 해병대는 2021년 1천404명에서 올해 9월 2천122명으로 51.1% 각각 증가했다.

해군과 해병대만 증가한 원인은 군에서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황 의원은 "도움병사나 배려병사 자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고, 적극적인 도움과 세심한 배려가 이뤄진다면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육군과 공군은 감소하는데 해군과 해병대만 증가하는 것은 단순한 분류상 문제가 아니라, 특수한 복무 환경과 병영 문화 전반에 대한 근본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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