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창원 오피스텔 화재, 16명 이송·100여명 대피…전기차서 불길(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10.29 09:36

수정 2025.10.29 09:38

잠옷 차림 대피 주민들 놀라…"폭발음과 함께 불 났다" 증언 토대로 화인 조사
창원 오피스텔 화재, 16명 이송·100여명 대피…전기차서 불길(종합)
잠옷 차림 대피 주민들 놀라…"폭발음과 함께 불 났다" 증언 토대로 화인 조사

2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오피스텔 (출처=연합뉴스)
2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오피스텔 (출처=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정종호 기자 = 29일 오전 6시 5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동 11층짜리 오피스텔 지하 2층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주민 등 1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되고, 100여명은 대피했다.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도 손가락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28대, 인력 115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17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 불씨는 모두 꺼졌지만, 오피스텔 일대에 연기가 자욱한 상황이어서 배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압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전기차 화재 특성상 배연작업이 끝날 때까지 화재 완진 시간을 잡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이른 아침 출근 시간대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창원 오피스텔 화재…주민 대피 (출처=연합뉴스)
창원 오피스텔 화재…주민 대피 (출처=연합뉴스)

잠옷 차림으로 대피한 한 남성은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와 화재감지시스템 알람을 듣고 씻지도 못한 채 계단으로 바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바깥으로 대피한 주민 대부분은 최근 떨어진 기온 탓에 담요를 덮거나 소방당국이 마련한 버스에 올라 몸을 녹이는 등 추위와 사투를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금액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