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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증가…광트랜시버 생산하는 옵티코어 주목"[줌인e종목]

뉴스1

입력 2025.10.29 09:46

수정 2025.10.29 09:46

옵티코어가 생산하는 광트랜시버(옵티코어 홈페이지 갈무리)
옵티코어가 생산하는 광트랜시버(옵티코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광트랜시버를 개발 및 생산하는 옵티코어(380540)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29일 밝혔다.

옵티코어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800G(bps)급 광트랜시버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할 수 있는 기업이다. 올해 9월 약 67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광트랜시버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수신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복원하는 장치다. 고속 데이터 통신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광트랜시버는 5G 통신이 확산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 5G 확산 이후 전송망에서 처리하는 데이터 용량이 크게 늘어났는데, 기존 구리선 기반 전송 방식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광트랜시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옵티코어는 세계 최초로 5G 프론트홀 장비용 광트랜시버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면서 국내 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망 구축 과정의 주요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데이터의 양은 폭증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전송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초고속·초지연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기적 전송을 대체할 기술이 필요하다"며 "바로 여기에서 광트랜시버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구리선 기반 케이블은 10~25Gbps 수준의 전송 속도에서 효율적으로 동작하지만, 그 이상에서는 신호 간섭과 손실이 커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증폭기를 설치하는데 이는 전력 소모 증가와 비용 상등으로 이어진다.

반면 광트랜시버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기 때문에 구리선 기반 케이블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대역폭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요 통신 3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신뢰도 △데이터센터 사업 실적 보유 △독자적인 기술력을 옵티코어의 강점으로 꼽았다.

옵티코어는 올해 9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실증 확산' 사업을 통해 800G 광트랜시버 개발에 성공했다. 대형 데이터센터용과 차세대 통합망용 두 가지 모델로 향후 AI로 인한 트래픽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기업 xAI와 메타가 800G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성능 통신망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7조 원에서 2033년 13조 60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는 곧 광트랜시버 수요 확대로 직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옵티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2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5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