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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쉰다"…10년새 울산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2배 늘어

뉴시스

입력 2025.10.29 11:19

수정 2025.10.29 11:19

동남지방통계청 '동남권 청년의 삶 2025' 분석 발표 번아웃 경험도 42%…2년 전보다 14.7% 늘어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동남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동남권 청년의 삶 2025' 그래픽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동남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동남권 청년의 삶 2025' 그래픽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청년 10명 중 2명 이상은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고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나 상승한 수치다. 경기 불황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직을 단념한 청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동남지방통계청의 '통계로 보는 동남권 청년의 삶 2025'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청년(19∼39세) 인구는 25만 2000명으로 울산 전체 인구 대비 청년 인구 비중은 23.5%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6.2%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울산 청년의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비율은 21.2%로, 2015년 대비 11.4%p 상승했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이나 실업 상태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 없이 '그냥 쉰다'고 응답한 사람을 의미한다.

쉬었음 비율은 2015년 9.8%, 2017년 11.9%, 2019 13.8%, 2023년 17.5%로 매년 늘고 있다.

번아웃 경험 비율도 42% 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0명 중 4~5명이 번아웃을 경험한 것이다. 이는 2022년 대비 14.7%p나 늘어난 수치다.

울산 청년 중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2.3%로 2021년 대비 13.3%p 감소했고 현재 삶의 만족도 비율은 42.5%로 2016년 대비 5.5%p 줄었다.

울산 청년 중 부모 동거 비율(2023년 기준)은 42.2%로, 2015년 대비 1.0%p 증가했다.


울산 청년의 고용률과 실업률(2024년 기준)은 각각 64.1%, 6.8%로 2015년 대비 각각 1.9%p, 0.9%p 늘었다.

울산 청년의 평균 소득(2023년 기준)은 2693만 원으로, 2021년 대비 898만 원 증가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수준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며 "'번아웃'이나 '쉬었음'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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