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양주시가 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동두천 등 5개 시와 함께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29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의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재검토 사유는 시민 및 공동 추진 지자체간 이견 등 사업계획 변동에 따른 리스크 대응책 마련 등이다.
이에 시는 시민 경청회, 사업부지 현장 답사,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선진 장사시설 벤치마킹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6개 시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공동 추진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해소한 뒤 내년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7년 상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이라는 목표는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사업 후보지 인근 회천신도시 주민들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발로 한 차례 재공모 과정을 거친 터라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회천신도시 주민들은 사업 후보지가 신도시와 직선거리로 2∼3㎞로 가까워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면 교통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시 한복판에 기피 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재검토는 보완 후 재심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검토 사유를 충분히 보완한 뒤 내년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을 계획"이라며 "이번 재검토 결과를 시민과 소통하는 기회로 삼아 사업 절차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은 국·도비 245억원 등 모두 2천92억원을 들여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 야외 공연장, 반려동물 놀이터,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장례식장 건립 비용은 양주시가 전담하고, 국·도비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6개 시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양주시는 지난해 사업 후보지로 백석읍 방성1리 89만㎡를 선정한뒤 반대 여론에 후보지 재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조건을 충족한 후보지가 없어 지난 7월 백석읍 방성1리로 다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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