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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종묘차담회' 前문체비서관 내달 4일 피의자 소환

연합뉴스

입력 2025.10.29 15:34

수정 2025.10.29 15:34

신수진, 직권남용 혐의…문화재당국에 종묘 개방 요청·金 동선도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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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나서는 김건희 여사 (출처=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나서는 김건희 여사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내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팀은 신 전 비서관에게 내달 4일 오전 10시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특검팀은 신 전 비서관을 상대로 작년 9월 3일 김 여사가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갖기 전 문화체육비서관실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간 구체적인 소통 내용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비서관실은 당시 궁능유적본부에 종묘 개방을 요청하고 차담회 전날 사전 답사를 거쳐 김 여사의 동선도 짠 것으로 알려졌다.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의 궁궐과 종묘, 사직, 왕릉 등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당시 김 여사 방문 일정을 통보받고 관람 규정 제34조에 의거해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원수 방문 등 부대행사'를 허가해준다는 내용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작년 12월 외부에 보낸 법률 자문 질의서에 "대통령실(문화체육비서관실)에서 행사장소 협조 요청이 긴급하게 있었고, 이를 대통령실 행사로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궁능유적본부장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다음 주 출석해 조사받도록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최근 그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기 전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재단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과 20일 특검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며 모두 불출석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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