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29일 경북 경주에서 '반(反)트럼프'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네거리 인근에서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참여한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규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형상화한 인형을 포승줄로 묶고 '레드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무역정책을 "약탈적 통상"이라고 비판하고 APEC 행사가 트럼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에도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옛 경주역 앞에서 민주노총 등의 3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진이 예고되기도 했다.
곳곳에서 집회가 잇따르자 경찰은 경주시내에 8000여 명을 투입, 정상회담 개최지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질서 유지에 나섰다.
시위대 일부가 정상회담장 진입을 시도해 경찰의 통제가 강화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주 지역에는 4곳의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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