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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시간걸려도 해결…韓조선 협력해 최고 복귀"(종합)

뉴스1

입력 2025.10.29 16:27

수정 2025.10.29 16:27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아주 잘 안다. 우리는 아주 잘 지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을 못 맞춘 탓에 이번 방한 기간 김 총비서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상식적인 해법을 찾겠다. 약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가 여전히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과 당신의 팀,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배 만들자…단기간에 최고 될 것"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관해서는 조선업 분야의 공조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우리와 조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당신이 조선업의 달인이 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함께 배를 만들 것이고 조선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은 조선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였지만 일련의 잘못된 결정들과 무관심 때문에 더 이상 배를 많이 만들지 않았다"며 "하지만 배를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필라델피아 조선소 및 다른 여러 곳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선업을 다시 시작하면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최고가 되거나 최소한 최고 수준에 들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영식,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어…기억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환영 행사에 대해 "매우 특별한 환영이었고 앞으로도 기억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전통 의장대 사열 장면을 언급한 듯, "리무진을 타고 들어올 때 아주 강해 보이는 사람들이 매우 강력해 보이는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며 "너무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이 잘 해냈다. 나와 함께 온 대표단을 대표해서 말하자면 지금까지 그런 걸 본 적이 없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이 대통령의 머리에 드리워진 '먹구름'에 비유하며 "우리가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우리가 이것을 함께할 수 있다면, 당신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한미 정상의 정치적 유산 창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30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관해서는 "전 세계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방문의 주된 초점이며 아주 잘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의 회담이 초점이긴 하지만 우리는 또 다른 방문들을 할 것이고 김정은 총비서 및 모두와 함께 문제들을 바로잡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그것이 매우 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받고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