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지감사 실시해 고위 간부 4명 혐의 확인
업무상 배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등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예산으로 간부에게 골드바를 선물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들에 대해 정부가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고 받은 '한국농아인협회 감사 조치사항 보고'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농아인협회 실지감사를 통해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의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2021년 잡지출 예산의 75%를 사용해 조남제 전 사무총장에게 298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제공한 것으로 감사 결과 파악됐다.
또 2023년 세계농아인대회 예산을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복지부는 수어통역 의뢰절차 개편 공문을 보낸 적이 없음에도 관련 내용으로 산하기관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특정 수어 통역사의 섭외·출입을 금지하거나 협회 관련 기관에서 특정 외부 강사만 일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조 전 사무총장을 포함한 4명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조만간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이수진 의원은 "여전히 많은 의혹이 남아 있다"며 "복지부는 추가 감사로 제기된 문제를 명확히 밝히고 강력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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