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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K하이닉스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상향…"HBM 리더십"

연합뉴스

입력 2025.10.29 17:40

수정 2025.10.29 17:40

3분기 영업익 11.4조로 첫 '10조 클럽' 입성…시총 406조원으로 '껑충'
한신평, SK하이닉스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상향…"HBM 리더십"
3분기 영업익 11.4조로 첫 '10조 클럽' 입성…시총 406조원으로 '껑충'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1.4조…창사 이래 최대 실적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1.4조…창사 이래 최대 실적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9일 SK하이닉스[000660]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 변경 사유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시장지위 및 실적 안정성 제고,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 및 AI 제품 경쟁력을 통한 이익 창출력, 현금흐름 선순환 구조로 재무 부담 완화 추세 지속 등을 들었다.

먼저 한신평은 SK하이닉스가 "높은 가격 및 수요 가시성을 확보한 HBM 수요를 선점하면서 범용 제품 가격 등락에도 2024년 3분기부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영업실적을 지속해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부터는 D램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HBM 경쟁 심화에 따라 선점 효과는 일부 약화할 수 있으나, 주요 고객사에 입증한 기술 신뢰성 및 양산성 등을 고려하면 기술적 변화가 큰 HBM4(6세대)에서도 주도적인 공급 지위를 유지하면서 제고된 시장 지위 및 실적 안정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또 SK하이닉스가 "2024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3분기에도 HBM3E 12단 제품 비중 확대 등 믹스(Mix) 개선을 통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며 "중기적으로도 우수한 AI 제품 경쟁력과 견조한 AI 수요를 통한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미국의 관세정책 등 잠재적인 수익성 저하 요인에도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양호한 관세 부담 교섭력과 가격 민감도가 높은 범용 메모리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우수한 수준의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신평은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우수한 수준의 영업 현금 창출 전망과 설비투자 규모를 매출액의 30%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는 투자 정책을 감안할 때 투자자금 소요를 자체 충당하면서 재무 부담 완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신평은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인 SK스퀘어[402340]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조3천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조원 선을 넘어서면서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7.10% 오른 55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406조원을 기록하며 400조원을 돌파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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