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일 우파 운동가 "머스크 도움으로 美 망명 신청"

뉴시스

입력 2025.10.30 00:05

수정 2025.10.30 00:05

[서울=뉴시스]독일 우파 운동가 나오미 자이브트.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2025.10.29.
[서울=뉴시스]독일 우파 운동가 나오미 자이브트.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2025.10.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독일 우파 운동가 나오미 자이브트(25)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이브트는 2020년 10대 시절 보수 싱크탱크 하트랜드 연구소의 ‘녹색운동 반대 국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하면서 독일에서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창당한 AfD는 독일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 탄소중립 정책 폐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자이브트는 미국으로 망명하는 방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도입한 백인 유럽인과 남아프리카 출신에게 우선권을 주는 미국 망명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이브트는 폭스뉴스 디지털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유럽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고, 개인적으로 저에게도 이를 확인해줬다. 그때 망명을 신청하기로 결심했다. 머스크가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며, 망명 지위를 얻기 위한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독일 당국이 자신을 수 년 간 감시하고 위협했으며, 극우 세력에 반대하는 안티파시스트로부터도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이브트는 "독일 경찰은 실제로 성폭행이나 살해 당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며 "큰 위험에 처해 있음에도 독일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6월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기술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7.28.
[파리=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6월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기술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7.28.

머스크는 자이브트의 미국 시민권 취득에도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브트는 "당분간 제 목표는 미래에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이다. 이 나라가 제게 많은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이브트와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소셜 미디어와 개인 메시지를 통해 소통해왔다. 머스크는 독일 총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직 독일대안당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며 지지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자이브트의 동영상을 리트윗(재게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