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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오후 방한해 李대통령과 회담…31일 시진핑 회담 조율

뉴스1

입력 2025.10.30 07:50

수정 2025.10.30 07:52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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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한국을 찾는다. 취임 후 첫 방한이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도착 당일인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이 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개선한 한일관계의 동력을 이어가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첫 회담에 나서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시 주석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참석차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0일) 및 이재명 대통령(11월 1일)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 여러 명을 인용해 중일 정상회담이 약 1년 만에 이뤄진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주 소신 표명 연설에서 "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할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과 친대만 성향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역사 문제나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다카이치 총리를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의 전임자들과 달리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아 양국 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은 그의 외교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전 그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한국 김과 화장품을 좋아한다고 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 참배를 보류하며 실용주의 외교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