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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농경지 44.2㏊ 피해

뉴스1

입력 2025.10.30 09:58

수정 2025.10.30 09:58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현장.(자료사진)/뉴스1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현장.(자료사진)/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보관탱크 누출 사고로 농경지 44.2㏊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음성군에 따르면 사고 지역 내 농작물과 생산물에 대해 유해성이 완전히 밝혀질 때까지 섭취를 전면 금지했다. 피해 농작물은 원형을 보존하고, 부득이하게 수확할 경우 분리 보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지난 26일 대소면 화학물질 취급 업체 저장탱크에서 비닐아세테이트모너머(VAM) 약 400리터가 지상으로 유출됐다. 지하 저장탱크에서 화학물질이 이상 반응을 보여 VAM이 지상으로 솟구쳐 올랐다.



이 사고로 보관탱크 주변 벼, 무, 호박, 토마토, 블루베리 등 농작물도 피해가 났다.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확산하며 농작물 잎 등이 마치 서리가 내린 것처럼 하얗게 변했다. 멀게는 사고 현장에서 3㎞ 떨어진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화학물질안전원에서 농작물에 묻은 물질의 시료를 채취해 위해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아세테이트가 공기 중에서 분해되면서 남은 성분으로 일단은 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섭취와 판매 등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사고 발생 이후 재해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