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엔솔, 3분기 영업익 6013억원…"북미 ESS 경쟁력 강화"

뉴스1

입력 2025.10.30 10:40

수정 2025.10.30 10:40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46시리즈 원통형 및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공장 조감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46시리즈 원통형 및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공장 조감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0일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 5조 6999억 원 영업이익 601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북미 생산 보조금(3655억 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세를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은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영향 등으로 전기차(EV)향 파우치 사업의 매출은 감소하였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큰 폭의 매출 성장, 소형 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이를 상쇄하며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면서 "손익은 ESS와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와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반영되어 북미 생산 보조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규 수주와 운영·기술·공급망 등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ESS 전지사업부는 미국 내 탈중국 기조와 현지 LFP(리튬·인산·철) 제품 생산 역량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총 13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V 사업은 원통형 46시리즈에서 최근 100GWh 이상의 배터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160GWh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의 경우 셀 양산 준비를 마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해당 공장은 ESS 제품 생산 전환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등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SS 시장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40~50%를 보유한 미국은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하고, 청정에너지 투자 세액공제(48E)가 유지되면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ESS 셀부터 시스템 운영·관리까지 경쟁력을 강화한다"면서 "롱파우치형 폼팩터를 기반으로 고밀도·고집적 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2027년까지 각형 기반 LFP ESS 제품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V 사업도 세그먼트별 세부화한 설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성능 차량에는 파우치형 '하이니켈 NCMA' 배터리와 니켈 함량을 94% 이상으로 높인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를, 표준형 모델에는 고전압 미드 니켈 제품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원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저가 모델에는 연말 양산 예정인 LFP 파우치형 제품에 향후 건식 전극 기술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