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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매몰 위기 심각…4년간 퇴적량의 30%만 준설"

뉴스1

입력 2025.10.30 10:49

수정 2025.10.30 10:49

전북 군산항./뉴스1 DB
전북 군산항./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항이 퇴적되는 토사량에 비해 준설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산항에 퇴적되는 토사량은 매년 320만㎥인데, 최근 4년간 준설량은 98만 4000㎥로 퇴적량의 30%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안전한 수심 확보가 어렵고 대형 선박 입항 기피 등으로 군산항의 항만 경쟁력이 급속히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군산항은 금강하구둑 건설로 토사량이 급속도로 유입돼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해마다 유지 준설이 필요하나 퇴적량에 비해 준설량이 매우 적어 항만의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는 해양수산부가 군산항 준설예산을 타 항만에 비해 적게 책정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항만 준설 예산은 평택항의 경우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다.

경인항은 전년 대비 13배 늘었지만 군산항은 1.3배 증가에 그쳤다.


군산항의 준설량 저하로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물동량이 6% 감소했다. 자동차 물동량도 26% 감소하는 등 항만 경쟁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군산항은 전북 유일의 국가무역항으로 호남권 산업·물류의 중심 항만인데도 해수부가 방치하고 있다"면서 "해수부는 준설예산 확대와 준설 시기, 구역, 준설량 등 수요조사로 준설계획을 수립해 상시준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