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항이 퇴적되는 토사량에 비해 준설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산항에 퇴적되는 토사량은 매년 320만㎥인데, 최근 4년간 준설량은 98만 4000㎥로 퇴적량의 30%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안전한 수심 확보가 어렵고 대형 선박 입항 기피 등으로 군산항의 항만 경쟁력이 급속히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군산항은 금강하구둑 건설로 토사량이 급속도로 유입돼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해마다 유지 준설이 필요하나 퇴적량에 비해 준설량이 매우 적어 항만의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는 해양수산부가 군산항 준설예산을 타 항만에 비해 적게 책정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항만 준설 예산은 평택항의 경우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다.
군산항의 준설량 저하로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물동량이 6% 감소했다. 자동차 물동량도 26% 감소하는 등 항만 경쟁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군산항은 전북 유일의 국가무역항으로 호남권 산업·물류의 중심 항만인데도 해수부가 방치하고 있다"면서 "해수부는 준설예산 확대와 준설 시기, 구역, 준설량 등 수요조사로 준설계획을 수립해 상시준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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