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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끝에서 시작된 결승골…LA FC, 오스틴에 2-1 승리

뉴스1

입력 2025.10.30 14:15

수정 2025.10.30 14:15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손흥민이 결승골 기점의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도왔다.

LA F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MLS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LA FC는 11월 3일 오전 10시 45분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승리하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2차전에서 패해 1승1패가 되면 11월 8일 BMO 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벌여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MLS PO는 16강인 1라운드만 3전 2승제로 펼쳐지며, 무승부는 없다.

90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8강전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1차전을 잡은 LA FC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90분을 소화하고 물러났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슈팅 등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고,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돌파와 패스로 1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단기 승부인 만큼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오스틴은 킥오프하자마자 손흥민에게 강하게 충돌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LA FC는 초반부터 '흥부 듀오(손흥민-부앙가)'를 앞세워 공격에 힘을 쏟았다.

전반 5분 손흥민이 배후 공간으로 침투패 일대일 찬스에서 부앙가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지만, 부앙가의 슈팅은 뒤따라오던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0-0 팽팽한 균형은 전반 20분 LA FC가 먼저 깼다. 왼쪽 측면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페널티 박스까지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이 됐다.

전반 36분에는 손흥민이 수비수 4명을 뚫는 묘기에 가까운 드리블 이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무릎에 맞고 튕겨 나갔다.

전반 44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부앙가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내내 밀리던 오스틴은 후반전에 단 한 번의 기회를 활용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8분 문전 혼전에서 존 캘러거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일격을 맞은 LA FC는 후반 34분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이번에도 공격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앞에 놓고도 페널티 박스 안까지 과감하게 돌파해 패스한 볼을 부앙가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나탄 오르다스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돌파와 패스, 부앙가의 좋은 슈팅이 만들어낸 극적 득점이었다.


이후 오스틴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LA FC는 이를 잘 봉쇄하며 1차전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