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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현대차·기아 상승 마감(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10.30 16:16

수정 2025.10.30 16:16

[특징주]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현대차·기아 상승 마감(종합)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대기중인 완성차들 (출처=연합뉴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대기중인 완성차들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이 타결된 데 힘입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30일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전장보다 7천원(2.71%) 오른 26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11.43% 오른 28만7천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현대차는 한때 28만9천500원까지 올라 12.21%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기아도 장 초반 8.98%까지 올랐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을 그리다 400원(0.35%) 오른 11만6천2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이 조절된 것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이날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직면한 관세로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3조5천809억원)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고 밝힌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하고 관세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품목별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임은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그간 저평가돼 왔던 국내 자동차주 주가가 기지개를 켤 것이라면서 "현대차 기준으로 2025년 3조1천억원에 이르렀던 관세 비용이 2026년에는 2조3천억원으로 7천8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기아는 밸류에이션 회복 가정시 50∼80%의 업사이드(상승) 여지가 있다"면서 "2026년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맞는 주가순자산배율(P/B) 밸류에이션 회복 가정시 현대차의 적정 주가는 40만원, 기아의 적정 주가는 23만원 선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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