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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LG 오스틴, 3번→5번 타순 조정…"더 공격적으로"[KS4]

뉴스1

입력 2025.10.30 17:29

수정 2025.10.30 17:29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왼쪽)과 오스틴 딘.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왼쪽)과 오스틴 딘.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무대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오스틴 딘의 타순을 조정했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4차전을 치른다.

잠실에서 펼쳐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던 LG는 전날(29일) 3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등이 필요한 LG는 1~3차전에서 변화를 주지 않았던 선발 라인업을 일부 조정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스틴(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중심 타선이 오스틴-김현수-문보경에서 김현수-문보경-오스틴으로 바뀐 게 눈에 띈다.

오스틴은 이번 KS 3경기에서 14타석 무안타로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KS를 앞두고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지만, 정작 본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이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만 뛰어서 타격이 부진한 건 아니다. 너무 욕심을 내다가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LG 선발 투수로는 '13승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출격한다. 당초 2차전에 나설 예정이었던 치리노스는 옆구리에 담 증세를 보여 등판 일정을 연기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선발 싸움을 잘 펼치는 게 오늘 경기의 키포인트"라고 했다.

치리노스가 흔들릴 경우, 불펜이 조기 가동될 수 있다.

김진성과 함덕주가 연투를 준비하고 이정용, 장현식, 박명근도 대기한다. 3차전에서 2점 차 우위를 못 지켰던 마무리 투수 유영찬도 상황에 따라 출격한다. 다만 1~3차전에 모두 등판해 구위가 떨어진 송승기는 휴식을 취한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흔들렸던 건 볼넷 때문이었다. 우리가 공·수·주에 걸쳐 모두 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이길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1차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고 했다.

이번 가을 야구 무대에서는 투수전보다 타격전을 펼치는 경향이 짙다.


염 감독은 "상당히 특별한 경우"라며 "일반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가 더 강한데, 유별나게 타격이 잘 터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투고타저 흐름이었는데, 포스트시즌은 정반대다.
이래서 야구는 절대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