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30일 경주에서 첫 양자 회담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다카이치 총리와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이다.
이날 일정은 만찬 없이 회담만 진행하며 다카이치 총리는 내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양국 정상의 첫 대면인 만큼 과거사 등 민감한 의제보다는 한일 관계 발전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가 구축한 '셔틀 외교'의 향방도 관건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김과 화장품,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이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중 외교관계를 고려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보류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도 다카이치 총리 취임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직접 뵙고 건설적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으로 향하기 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한일 정상회담이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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