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김용범 "반도체 관세, 팩트시트에 반영돼 있다…시장 추가 개방 없다"

뉴스1

입력 2025.10.30 22:08

수정 2025.10.30 22:08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4일 새벽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4일 새벽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경주=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0일 한미 관세협상 합의안에 담길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반도체는 명확하게 조만간 발표될 조인트 팩트시트에 관련사항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KBS뉴스에 출연해 "(팩트시트에)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한국에 부여하겠다는 내용이 반영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미 관세협상 합의안을 발표하며 반도체 품목관세의 경우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관세를 적용받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날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 간 온도차가 포착됐는데 김 정책실장이 다시 한번 양국 간 합의 내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정책실장은 러트닉 장관이 "한국이 시장을 100% 개방하기로 했다"며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인의 언어는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말을 일일이 논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농산물의 30~40개 항목이 유보돼 있지만 거의 99% 이상은 개방돼 있다. (러트닉 장관이) 아마 그런 걸 표현한 것 같다"며 "이번 협상을 하면서 농산물과 관련해 추가적인 개방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 관련 부분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해야 한다.
문서가 거의 마무리 됐다"며 "안보 분야와 연관이 돼 있고 모든 부분이 속도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마무리가 되면 조만간 조인트 팩트시트 MOU에 서명하고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또한 이날 SBS뉴스에 출연,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여부와 관련해 "이번 합의에서 농산물을 포함해 추가적인 관세 철폐나 시장 개방을 약속한 것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의 언어는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정책실장은 '통상·안보 협상 결과가 한꺼번에 발표되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