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대학 기숙사 수용률 5년 새 최저…기숙사비 카드납부 가능 55곳뿐

뉴스1

입력 2025.10.31 06:01

수정 2025.10.31 06:01

(교육부 전경)
(교육부 전경)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 기숙사 수용률 10%대에 머물렀다. 기숙사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대학은 5곳 중 1곳에 불과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기 대학정보공시는 매년 4월, 6월, 8월, 10월 네 차례 이뤄지며 10월에는 기숙사 수용률 등 3개 분야에 대해 공시한다.

분석 대상은 일반대 193개교, 전문대학 129개교 등 332개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일반대 기숙사 수용률은 22.2%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도(22.8%)와 비교하면 0.6%포인트(p) 감소했다.

올해 수도권 일반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17.8%로 지난해보다 0.2%p 하락했다. 비수도권 일반대의기숙사 수용률은 25.9%로 수도권보다는 높았다.

국공립 일반대 기숙사 수용률은 26.6%로 전년보다 0.7%p 떨어졌다. 사립 일반대 기숙사 수용률도 지난해 21.1%에서 20.8%로 0.3%p 줄었다.

기숙사비와 관련해서는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야 하는 일반대 기숙사 수가 249곳 중 149곳(59.8%)에 달했다. 10곳 중 6곳은 아직도 현금 일시 납부만 가능한 셈이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79곳(31.7%), 카드 납부가 가능한 곳은 55곳(22.1%)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문대 기숙사 수용률은 15.2%로 지난해 15.9%보다 0.7%p 감소했다. 이는 1, 2인실 형태의 기숙사 운영 증가 등의 영향이다.

공립대(52.5%)와 사립대(14.7%)의 기숙사 수용률 격차는 여전히 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문대 기숙사 수용률은 8.0%, 비수도권 전문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21.0%로 각각 나타났다.

기숙사비를 현금으로 일시 납부해야 하는 전문대 기숙사는 전체 119곳 중 77.3%인 92곳에 달했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21곳(17.6%)으로 지난해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12곳(10.1%)에 그쳤다.

올해 일반 사립대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100.6%로 지난해(97.0%)보다 3.6%p 증가했다. 수익용 기본재산은 사립대 법인이 대학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하는 재산이다. 수도권 대학은 107.8%로 전년(105.4%)보다 2.4%p, 비수도권 대학은 89.2%로 전년(83.7%)보다 5.5%p 증가했다.


사립 전문대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도 늘었다. 지난해 121.7%에서 올해 131.7%로 10.0%p 증가했다.
수도권 전문대는 140.8%로 지난해(115.2%)보다 25.6%p 늘었고, 비수도권 대학은 122.4%로 지난해(128.1%)보다 5.7%p 줄었다.